하이퐁 여행 가이드: 하노이에서 가는 법과 볼거리, 숙소와 먹거리 정리
하이퐁은 하노이 동쪽에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기차로 2시간 30분이면 도착하고, 인천에서 오는 직항도 있습니다. 어떻게 가고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는지, 그리고 깟바섬으로는 어떻게 건너가는지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 어디인가 | 하노이 동쪽 바닷가에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베트남에서 세 번째로 큽니다. |
|---|---|
| 어떻게 가나 | 하노이에서 기차로 2시간 30분입니다. 차로는 1시간 30분이면 갑니다. |
| 비행기 | 깟비공항에 인천 직항이 있습니다. 하노이 공항보다 깟바섬에 훨씬 가깝습니다. |
| 무엇을 보나 | 프랑스가 남긴 시내 거리, 도선 해변, 빈원더스, 그리고 세계유산인 옛 절들이 있습니다. |
| 무엇을 먹나 | 게 국물에 넓적한 면을 넣은 반다꾸아가 이 도시의 음식입니다. |
| 며칠 | 하루면 시내를 봅니다. 도선이나 깟바까지 묶으면 이틀이 편합니다. |
1. 하이퐁, 먼저 알아둘 것
2. 언제 가면 좋은가
3. 하노이에서 기차로 가기
4. 하노이에서 차로 가기
5. 비행기로 오는 길
6. 공항에서 시내로
7. 시내에서 움직이기
8. 어디에 묵을까
9. 프랑스가 남긴 거리와 오페라하우스
10. 박물관과 강변
11. 절과 시장
12. 빈원더스 부옌
13. 도선 해변
14. 혼저우, 이름이 같은 두 곳
15. 깟바섬으로 건너가기
16. 란하베이와 하롱베이로 나가는 배
17. 꼰선과 끼엡박, 하이퐁이 된 세계유산
18. 바익당장 유적
19. 반다꾸아, 이 도시의 음식
20. 반미까이와 그 밖의 먹거리
21. 하루나 이틀, 어떻게 짤까
22. 알아두면 좋은 것

1. 하이퐁, 먼저 알아둘 것
하이퐁은 하노이 동쪽 바닷가에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호찌민과 하노이 다음으로 크고, 베트남 북부로 드나드는 화물이 대부분 이곳 항구를 지납니다.
여행지로는 이름이 덜 알려져 있습니다. 하롱베이나 깟바섬으로 가는 길에 지나치는 곳으로 여기는 분이 많습니다. 실제로 관광객을 상대로 만든 거리도 적고, 기념품 가게가 늘어선 구역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조용합니다. 프랑스가 항구를 운영하던 때 지은 건물이 도심에 그대로 서 있는데, 그 앞을 지나는 사람은 대부분 출퇴근하는 시민입니다. 가격을 올려 받는 일도 드뭅니다.
도시가 얼마 전에 넓어졌습니다
2025년에 하이즈엉성이 하이퐁시로 합쳐졌습니다. 지금의 하이퐁은 예전보다 훨씬 넓고, 옛 글에서 하이즈엉으로 나오던 곳들이 이제 하이퐁 안에 있습니다.
여행하는 입장에서 이 변화가 중요한 이유가 둘입니다. 하나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옛 절들이 하이퐁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군」이라는 행정 단위가 없어져서, 오래된 안내문에 적힌 주소가 지금 쓰는 주소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지도 앱은 옛 주소를 넣어도 대개 찾아갑니다. 다만 새 이름으로 바뀐 곳과 옛 이름이 남아 있는 곳이 섞여 있으니, 검색이 안 되면 다른 표기로 한 번 더 넣어 보시면 됩니다.
깟바섬도 하이퐁입니다
행정으로는 깟바섬이 하이퐁에 속합니다. 이 사실이 숙소를 예약할 때 걸립니다. 예약 사이트에서 하이퐁을 검색하면 섬에 있는 숙소가 같은 목록에 섞여 나오기 때문입니다.
시내에 묵을 생각으로 잡았는데 알고 보니 배를 타야 가는 곳인 경우가 생깁니다. 자세한 것은 숙소 절에서 다시 적었습니다.
섬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깟바섬 여행 가이드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하이퐁에서 섬으로 건너가는 방법은 아래에 적었습니다.
얼마나 묵으면 되나
시내만 본다면 반나절에서 하루입니다. 도선 해변이나 빈원더스까지 넣으면 이틀이 편합니다.
깟바섬까지 묶으시면 전체가 사흘에서 나흘이 됩니다. 섬에서 다시 이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시내에서 얼마나 걸리나
🏛️ 시내 중심
오페라하우스 광장을 가운데 두고 걸어서 다 됩니다.
✈️ 깟비공항
8km, 차로 20~30분. 인천 직항이 여기로 들어옵니다.
🎡 빈원더스 부옌
다리를 건너 차로 20분. 하루를 잡아야 다 봅니다.
🏖️ 도선 해변
20km, 차로 30분. 여름에 사람이 몰립니다.
⛴️ 깟바섬
배로 30분, 케이블카로 15분. 선착장까지 가는 시간은 별도입니다.
🛕 꼰선·끼엡박
차로 1시간 30분. 세계유산이지만 시내에서 멉니다.
2. 언제 가면 좋은가
가을과 봄이 편합니다. 여름은 덥고 비가 많이 오며 태풍이 지나갑니다. 겨울은 춥고 흐린 날이 이어집니다.
| 시기 | 날씨 | 이때 가면 |
|---|---|---|
| 봄 | 따뜻해지고 흐린 날이 많습니다 | 걷기 좋고 사람이 적습니다 |
| 초여름 | 더워지고 봉황목이 핍니다 | 축제가 열려 시내가 붐빕니다 |
| 한여름 | 덥고 비가 쏟아지며 태풍이 옵니다 | 해변에 사람이 가장 많습니다 |
| 가을 | 비가 줄고 선선해집니다 | 시내와 시외를 함께 다니기 좋습니다 |
| 겨울 | 춥고 바람이 붑니다 | 해변은 한산하고 시내 걷기는 좋습니다 |
여름에는 태풍을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하이퐁은 바다에 바로 붙어 있어서 태풍이 오면 그대로 맞습니다. 시에서 알리는 바로는 한 해에 서너 개가 영향을 주고, 그중 한두 개는 곧바로 상륙합니다.
태풍이 오면 배가 먼저 멈춥니다. 깟바로 들어가는 배, 도선에서 혼저우로 나가는 배가 다 묶입니다. 바람이 잦아들어도 파도가 남아 있으면 하루 더 쉬는 일이 있습니다.
여름에 섬을 묶어 계획하신다면 하루 정도 여유를 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배가 하루 서면 일정 전체가 밀리기 때문입니다.
비는 여름에 몰립니다. 종일 내리기보다 오후에 한바탕 쏟아지고 그치는 날이 많습니다. 천둥이 치는 날은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집니다.
겨울에는 꽤 춥습니다
북부라서 겨울에 기온이 많이 내려갑니다. 바닷바람까지 불면 체감이 더합니다. 남부의 겨울을 생각하고 옷을 챙기시면 모자랍니다.
해변은 이 시기에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물에 들어가기는 어렵고, 도선의 가게 가운데 겨울에 문을 닫는 곳도 있습니다.
대신 시내를 걷기에는 겨울이 좋습니다. 덥지 않고 습하지 않아서 오래 걸어도 지치지 않습니다. 실내를 오래 볼 일정이라면 겨울도 나쁘지 않습니다.
봉황목이 피는 때
하이퐁을 상징하는 나무가 봉황목입니다. 초여름에 붉은 꽃이 한꺼번에 핍니다. 도시 이름 대신 붉은 봉황목의 도시라고 부르는 일이 있을 만큼 이 나무가 거리마다 있습니다.
이 꽃이 필 무렵에 시에서 큰 축제를 엽니다. 공연과 불꽃놀이가 이어지고 시내 도로를 막습니다.
이때는 숙소가 빨리 차고 가격도 오릅니다. 행사를 보러 오시는 것이라면 미리 예약하셔야 하고, 조용히 보고 싶으시면 이 시기를 피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3. 하노이에서 기차로 가기
하노이와 하이퐁 사이에는 하루 4번 기차가 오갑니다. 2시간 25분에서 2시간 45분쯤 걸립니다. 거리는 102km입니다.
시각표
| 하노이 출발 | 하이퐁 도착 | 하이퐁 출발 | 하노이 도착 |
|---|---|---|---|
| 06:00 (HP1) | 08:25 | 06:05 (LP2) | 08:49 |
| 09:25 (LP3) | 12:00 | 09:10 (LP6) | 11:52 |
| 15:15 (LP5) | 18:00 | 15:00 (LP8) | 17:40 |
| 18:10 (LP7) | 20:55 | 18:40 (HP2) | 21:15 |
아침 첫차를 타면 오전에 도착해서 하루를 온전히 씁니다. 15시 차로 가서 저녁 기차로 돌아오는 당일치기도 됩니다. 밤에 도착하는 편은 다음 날부터 움직이실 때 쓰면 됩니다.
롱비엔에 서지 않는 기차가 있습니다
하노이 구시가에 묵으면 하이퐁역지도으로 가는 기차를 롱비엔역에서 타는 편이 가깝습니다. 하노이역까지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침 첫차와 하이퐁에서 오는 막차는 롱비엔에 서지 않습니다. 이 두 편은 하노이역에서만 탈 수 있습니다. 첫차를 타려고 롱비엔으로 갔다가 기차를 보내는 일이 생깁니다.
나머지 여섯 편은 롱비엔에 섭니다. 하노이역을 떠난 지 10분쯤 뒤에 롱비엔을 지나갑니다.
요금과 좌석
요금은 어느 편을 타든 같습니다. 일반 좌석이 154,000동입니다. 조금 나은 좌석이 여기서 조금씩 올라가고, 가장 위가 360,000동짜리 특별 객차입니다.
이 노선에는 붉은 봉황목이라는 이름을 붙인 고급 객차가 다닙니다. 좌석이 넓고 방향을 돌려 앉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2시간 30분을 편하게 가고 싶으시면 이쪽을 고르시면 됩니다.
일반 좌석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 노선은 앉아서 가는 구간이라 침대칸이 없고, 좌석은 푹신한 편입니다.
표는 베트남 철도 공식 사이트에서 삽니다. 역 창구에서도 팔지만 주말과 연휴에는 자리가 빨리 차니 미리 구매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기차에서 보이는 것
창밖으로 논과 마을이 이어집니다. 도시를 벗어나면 금방 시골 풍경이 되고, 하이퐁이 가까워지면 다시 공장과 창고가 보입니다.
도중에 자럼, 하이즈엉, 푸타이, 트엉리에 섭니다. 이 가운데 하이즈엉역지도은 합병으로 이제 같은 하이퐁시 안입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옛 절들이 이 역에서 가깝습니다.
기차는 늦는 일이 드뭅니다. 같은 구간을 차로 가면 막히는 날이 있는데 기차는 시각이 거의 그대로입니다.
4. 하노이에서 차로 가기
고속도로로 가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입니다. 기차보다 빠르고, 내리는 자리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
리무진이 가장 편합니다
베트남에서 리무진이라고 하면 9인승에서 11인승쯤 되는 승합차입니다. 좌석이 넓고 사람을 많이 태우지 않습니다.
숙소 앞에서 태우고 원하는 곳에 내려 주는 곳이 많습니다. 짐을 들고 터미널까지 갈 일이 없다는 것이 기차와 다른 점입니다.
이 구간에는 회사가 여럿 있습니다. 선하이, 안후이 닷깡, 쭝타인, 투이응우옌 같은 이름이 자주 보입니다. 좌석 하나에 220,000동 안팎부터 시작합니다.
배차가 촘촘해서 시각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주말과 연휴에는 자리가 차니 미리 잡아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일반 버스와 택시
터미널에서 떠나는 일반 버스가 더 저렴합니다. 대신 터미널까지 가야 하고 내리는 곳도 터미널입니다. 하이퐁의 터미널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다시 택시를 타게 됩니다.
일행이 서넛이면 택시를 통째로 잡는 것도 방법입니다. 리무진 좌석 가격을 여럿이 합치면 비슷해집니다. 짐이 많거나 아이와 함께라면 이쪽이 편합니다.
차량 호출 앱으로 도시 간 이동을 부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요금이 미리 정해져서 흥정할 일이 없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직접 운전해서 가신다면 통행료가 듭니다. 승용차는 구간에 따라 44,000동에서 221,000동까지입니다.
모든 요금소가 무정차입니다. 차에 카드가 붙어 있지 않으면 지날 수 없으니, 렌터카를 빌리실 때 이 부분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하노이와 하이퐁을 곧장 잇는 고속도로가 있고, 그 옆으로 옛 국도가 따로 있습니다. 국도는 마을을 지나가느라 훨씬 오래 걸립니다.
기차와 차, 무엇을 고를까
시간만 보면 차가 빠릅니다. 하지만 하이퐁역이 시내 한가운데 있어서, 시내를 볼 계획이라면 기차가 결과적으로 편할 때가 많습니다.
도선이나 빈원더스처럼 시내 밖이 목적지라면 차가 낫습니다. 내리는 자리를 고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비행기로 오는 길
하이퐁에는 깟비국제공항이 있고 인천에서 오는 직항이 있습니다. 네 시간 이십 분쯤 걸립니다. 비엣젯이 띄웁니다.
하노이 공항과 무엇이 다른가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으로 들어와서 하이퐁이나 깟바로 가려면 차로 3시간 넘게 갑니다. 깟비로 바로 들어오면 그 시간이 통째로 빠집니다.
깟바섬으로 가는 분에게는 이 차이가 특히 큽니다. 공항에서 선착장까지 가까워서 비행기에서 내린 날 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노이바이로 들어오면 하노이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는 일정이 많습니다.
인천 노선은 거의 매일 있습니다. 한 달에 30편 안팎이라 날짜를 맞추기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하이퐁에 들어오는 국제선은 한국과 중국뿐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오시면 하노이나 호찌민을 거치게 됩니다.
돌아오는 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이퐁에서 바로 돌아가는 날짜가 맞지 않으면 하노이로 이동해서 나가게 됩니다.
국내선으로 들어오는 방법
호찌민이나 다낭에서 국내선으로 오는 길도 있습니다. 베트남 안에서 여러 도시를 도는 일정이라면 하이퐁을 중간에 넣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남부에서 북부로 올라오는 일정에서 하노이 대신 하이퐁으로 들어오면, 하롱베이나 깟바로 가는 거리가 짧아집니다.
공항은 어떤 곳인가
깟비는 큰 공항이 아닙니다. 터미널이 하나이고 들어가서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짐을 찾고 밖으로 나오는 데 시간이 적게 듭니다. 입국 심사 줄도 하노이보다 짧습니다.
대신 시설이 많지 않습니다. 식당과 상점이 적어서 일찍 가서 기다리기에는 마땅치 않습니다. 시간을 맞춰 가시는 편이 낫습니다.
6. 공항에서 시내로
깟비공항지도은 시내에서 8km쯤 떨어져 있습니다. 차로 20분에서 30분입니다.
| 수단 | 요금 | 걸리는 시간 |
|---|---|---|
| 택시·차량 호출 | 180,000~250,000동 | 20~30분 |
| 버스 | 10,000동 미만 | 30분 이상, 배차가 뜸합니다 |
| 미리 예약한 차 | 업체마다 다릅니다 | 도착층에서 바로 탑니다 |
택시와 차량 호출
공항에서 시내까지 택시가 180,000동에서 250,000동 사이입니다. 가는 곳에 따라 달라집니다.
차량 호출 앱도 됩니다. 그랩과 그린SM이 이 도시에서 다 잡힙니다. 그린SM은 전기차라 조용하고 요금이 앱에서 미리 정해집니다.
공항 앞에서 호객하는 기사가 붙는 일이 있습니다. 앱으로 부르거나 줄 서 있는 정식 택시를 타시면 됩니다.
버스
공항 앞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요금이 10,000동이 안 됩니다. 짐이 적고 시간이 넉넉하면 이쪽도 괜찮습니다.
이 버스 가운데 하나는 시내를 지나 북쪽 투이응우옌까지 갑니다. 바익당장 유적으로 가는 길과 겹치기 때문에, 시내를 건너뛰고 그쪽부터 보고 싶으시면 쓸 만합니다.
다만 배차가 촘촘하지 않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시각에 따라 한참 기다릴 수 있습니다.
깟바로 바로 갈 때
공항에서 섬으로 곧장 가시려면 선착장이나 케이블카역으로 가야 합니다. 택시로 1시간 안쪽입니다.
이 길은 시내를 지나지 않습니다. 하이퐁 시내를 보고 싶으시면 하루를 따로 잡으셔야 합니다.
공항에서 섬까지 묶어서 파는 차편도 있습니다. 배 시각과 맞춰 움직이기 때문에 처음 오시는 분께는 이쪽이 편합니다.

7. 시내에서 움직이기
하이퐁 시내는 넓지 않습니다. 볼 것이 몰려 있는 구역은 걸어서 다 됩니다.
걸어서 되는 구간
오페라하우스 앞 광장을 가운데에 두고 박물관, 쩌삿, 강변이 모두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습니다. 천천히 돌아도 반나절이면 한 바퀴입니다.
길이 넓고 가로수가 많습니다. 하노이 구시가처럼 좁은 골목을 헤맬 일이 없어서 길을 잃기 어렵습니다.
다만 여름 낮에는 그늘이 있어도 덥습니다.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 걷고 한낮에는 실내에 들어가 있는 편이 낫습니다.
택시와 차량 호출
도선이나 공항처럼 시내를 벗어나는 곳은 차를 불러야 합니다. 그랩과 그린SM이 다 잡히고, 미터 택시도 많습니다.
오토바이 택시도 흔합니다. 짧은 거리라면 이쪽이 빠르고 저렴합니다. 앱으로 부르면 요금이 미리 정해집니다.
오토바이를 빌릴까
숙소에서 하루 단위로 빌려줍니다. 도선까지 직접 몰고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만 하이퐁은 화물차가 많이 다니는 도시입니다. 항구로 드나드는 큰 차가 시내 밖 도로를 계속 지나갑니다.
오토바이 운전이 익숙하지 않으시면 시내 안에서만 쓰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시내 안은 도로가 넓고 차가 빠르지 않습니다.
8. 어디에 묵을까
시내에 묵는 것이 기본입니다. 오페라하우스와 역 사이 구역에 호텔이 몰려 있습니다.
예약할 때 먼저 볼 것
예약 사이트에서 하이퐁을 검색하면 깟바섬 숙소가 함께 나옵니다. 섬이 행정으로 하이퐁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을 나누는 칸을 보면 하이퐁 시내와 깟바섬, 란하베이가 따로 잡혀 있습니다. 시내에 묵을 생각이시면 이 칸에서 시내를 골라 놓고 보시면 됩니다.
이 확인을 건너뛰면 배를 타야 가는 숙소를 잡게 됩니다. 가격이 낮아 보이는 방이 섬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더 걸리기 쉽습니다.
시내 호텔
큰 체인 호텔이 여럿 있습니다. 쉐라톤, 풀만, 닛코, 멜리아가 다 시내에 있습니다.
항구 업무로 오는 사람이 많은 도시라 이런 급의 호텔이 관광지치고 많습니다. 덕분에 같은 등급이라도 관광도시보다 가격이 낮습니다. 하롱이나 사파에서 묵는 숙박비로 하이퐁에서는 한 단계 위를 잡을 수 있습니다.
작은 호텔과 게스트하우스는 역 주변에 많습니다. 기차로 와서 하루 자고 다음 날 움직이는 일정이라면 역 근처가 편합니다.
오페라하우스 쪽은 밤에 조용합니다. 대신 걸어서 갈 수 있는 식당이 많습니다.
도선에 묵는 경우
해변에서 자고 싶으시면 도선에 리조트가 있습니다. 시내에서 차로 30분쯤 걸립니다.
도선은 여름에 사람이 몰리고 겨울에는 한산합니다. 겨울에 가시면 문을 닫은 곳이 있으니 예약할 때 영업 여부를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시내와 해변을 다 보실 생각이면 시내에 묵고 해변은 다녀오는 편이 낫습니다. 도선에는 저녁에 할 것이 적습니다.
9. 프랑스가 남긴 거리와 오페라하우스
시내를 걷는 이유는 건물입니다. 프랑스가 항구를 운영하던 때 지은 건물이 도심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오페라하우스
하이퐁 오페라하우스지도는 프랑스가 베트남에 지은 극장 세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노이와 호찌민에도 같은 시기의 극장이 있습니다.
1904년에 짓기 시작해 1912년에 끝났습니다. 자재를 프랑스에서 실어 왔다고 전합니다.
노란 벽에 기둥이 늘어선 건물이고 앞이 넓은 광장입니다. 공연이 있는 날이 아니면 안에 들어가기는 어렵고, 대개 밖에서 보고 사진을 찍습니다.
저녁이면 이 광장에 사람이 모입니다.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어른들은 앉아서 이야기합니다. 도시가 가장 활발해지는 시간입니다.
광장 한쪽에 꽃집이 줄지어 있는 구역이 있습니다. 오래된 자리라 도시 사람들이 이 이름으로 위치를 말하곤 합니다.
주변 거리
광장에서 뻗어 나가는 길을 따라 옛 건물이 이어집니다. 우체국과 은행, 관공서 건물이 그때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노이 구시가처럼 관광지로 꾸며 놓은 곳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일하고 사는 거리입니다. 그래서 조용하고, 관광객을 상대하는 가게도 적습니다.
건물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안내판은 많지 않습니다. 정해진 순서대로 도는 곳이라기보다 걷다가 눈에 띄는 것을 보는 쪽에 가깝습니다.
걷다 보면 카페가 많습니다. 하이퐁은 커피를 마시는 도시이고 오래된 카페가 골목마다 있습니다. 더우면 아무 데나 들어가 앉으시면 됩니다.
10. 박물관과 강변
시내를 걷는 김에 들를 만한 곳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박물관이고 하나는 강변입니다.
하이퐁 박물관
하이퐁 박물관지도은 붉은 벽돌로 지은 프랑스식 건물입니다. 건물 자체가 볼 만해서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습니다.
안에는 이 지역의 역사와 항구가 생긴 과정을 모아 두었습니다. 옛 지도와 사진, 생활 도구가 주로 있습니다.
여는 시간이 요일마다 다릅니다. 월요일은 쉬고, 주말에는 오전에만 엽니다. 평일에도 점심때는 닫습니다.
| 요일 | 오전 | 오후 |
|---|---|---|
| 월요일 | 휴관 | 휴관 |
| 화~금 | 엽니다 | 엽니다 |
| 토·일 | 엽니다 | 열지 않습니다 |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는 안내가 많은데 소액을 받는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부담이 되는 금액은 아닙니다.
규모가 크지 않아 1시간이면 충분히 봅니다. 더운 날 잠깐 쉬어 가기에도 좋습니다.
땀박강 강변
땀박강지도이 시내 한가운데를 지납니다. 강변을 따라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고 밤에 조명이 들어옵니다.
강 건너로 옛 건물들이 보입니다. 저녁에 이 길을 걷는 사람이 많고, 강가에 앉아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강변에서 조금만 걸으면 쩌삿지도이 나옵니다. 하이퐁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인데 지금은 건물이 낡아서 예전만큼 붐비지는 않습니다.
시장 안보다 주변 골목이 재미있습니다. 길가에서 음식을 파는 자리가 늘어서 있습니다.

11. 절과 시장
시내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오래된 절과 시장이 있습니다. 둘이 가까워서 함께 보기 좋습니다.
두항사
두항사지도는 하이퐁에서 가장 오래된 절입니다. 주택가 안에 있어서 찾아가려면 골목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마당에 큰 불상이 놓여 있고 연못과 탑이 있습니다. 나무가 많아 그늘이 지고 조용합니다.
관광지라기보다 동네 사람들이 다니는 절입니다.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사람이 많고, 평일에는 거의 비어 있습니다.
들어가는 데 돈을 받지 않습니다. 다만 예불 시간에는 조용히 다니셔야 합니다. 어깨와 무릎을 덮는 옷이 좋습니다.
일요일에만 서는 시장
쩌항지도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에만 제대로 서는 시장입니다.
파는 물건이 특이합니다. 나무와 화초, 새와 물고기, 농기구 같은 것을 팝니다. 도시 한가운데에서 이런 것을 파는 시장이 남아 있는 곳이 드뭅니다.
관광객을 상대하는 시장이 아닙니다. 기념품을 사러 가는 곳은 아니고, 이 도시 사람들이 무엇을 사고파는지 보러 가는 곳에 가깝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가장 붐빕니다. 다른 요일에 가면 작은 시장 하나만 열려 있습니다.
12. 빈원더스 부옌
하이퐁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강 건너 부옌섬입니다. 큰 놀이시설이 섬 전체에 들어서 있습니다.
무엇이 있나
빈원더스 부옌지도은 워터파크와 동물원, 놀이기구 구역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곳입니다. 부지가 아주 넓어서 하루를 잡아야 다 봅니다.
동물을 반쯤 풀어 놓고 차로 도는 구역이 있습니다. 걸어서 보는 동물원과 달리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봅니다.
물놀이 시설은 따로 있습니다. 미끄럼틀과 파도풀이 있고 여름에는 여기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립니다.
먹을 것과 상점이 모인 구역도 있습니다. 밖으로 나갔다 들어올 필요 없이 안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표와 여는 시간
표를 구역별로 팝니다. 물놀이만 하는 표가 따로 있고 세 구역을 묶은 표가 따로 있습니다. 묶음표가 낱장을 여러 개 사는 것보다 저렴합니다.
평일과 주말 가격이 다릅니다. 주말과 공휴일에 더 비싸고 사람도 많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평일이 훨씬 편합니다.
키가 100cm가 안 되는 아이는 무료입니다. 베트남 시설은 나이가 아니라 키로 가르는 곳이 많습니다. 아이와 오신다면 키를 기준으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여는 시간도 평일과 주말이 다릅니다. 구역마다 닫는 시각이 또 달라서, 동물 구역처럼 일찍 닫는 곳을 먼저 보는 순서가 낫습니다.
가는 법
시내에서 차로 20분쯤입니다. 다리를 건너 섬으로 들어갑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마땅치 않습니다. 택시나 차량 호출을 쓰시는 편이 낫고, 돌아올 때도 앱으로 부르면 잡힙니다.


13. 도선 해변
하이퐁 사람들이 여름에 가는 바다가 도선입니다.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20km쯤 떨어져 있고 차로 30분입니다.
어떤 해변인가
도선 해변지도은 바다로 튀어나온 반도에 있습니다. 해변이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구역마다 분위기가 다릅니다.
물빛은 맑지 않습니다. 강이 바다로 들어오는 자리라 모래가 섞여 흙빛에 가깝습니다. 남부의 바다를 생각하고 가시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대신 사람 구경하기에 좋습니다. 주말이면 하노이에서도 사람이 옵니다. 파라솔이 줄지어 서고 해산물을 파는 가게가 붐빕니다.
여름 저녁에 가장 붐빕니다. 해가 지고 나서 물에 들어가는 사람이 많고, 모래밭에 앉아 저녁을 먹는 가족도 많습니다.
바다 말고 볼 것
반도 끝까지 가면 언덕과 소나무 숲이 있습니다. 바다를 따라 난 길을 걷거나 차로 도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동네에는 카지노가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먼저 생긴 카지노가 도선에 있었습니다. 처음 지은 건물은 지금 비어 있고, 지금 영업하는 곳은 다른 자리에 있습니다.
바오다이 황제가 쓰던 별장도 남아 있습니다. 나트랑에도 같은 이름의 별장이 있어 헷갈리기 쉬운데 서로 다른 곳입니다.
최근에 생긴 큰 시설도 있습니다. 인공 해변과 물놀이장을 갖춘 단지가 해변 한쪽에 들어섰습니다.
가는 법과 돌아오는 법
시내에서 택시나 차량 호출로 갑니다. 버스도 있지만 시간이 더 걸립니다.
돌아올 때가 문제가 되는 일이 있습니다. 밤늦게 해변에서 차를 부르면 잡히지 않을 때가 있으니, 기사에게 시각을 말해 두고 기다리게 하는 방법이 안전합니다.
14. 혼저우, 이름이 같은 두 곳
도선에서 혼저우라는 이름을 두 곳에서 봅니다. 하나는 진짜 섬이고 하나는 리조트 이름입니다. 서로 완전히 다른 곳인데 안내 글에서 자주 섞입니다.
진짜 혼저우섬
배를 타고 나가는 작은 섬입니다. 숲이 그대로 남아 있고 등대지도가 서 있습니다. 100년 가까이 된 등대입니다.
섬 안에 사람이 살지 않습니다. 나무를 베지 않고 두어서 숲이 빽빽하고, 길을 따라 걸으면 1시간 안팎이면 한 바퀴 돕니다.
왕복 뱃삯과 섬 입장료를 묶어서 팔고 둘을 합쳐 90,000동쯤 합니다. 배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닙니다.
타는 곳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벤응이엥지도에서 탔는데, 지금은 혼저우 관광단지 안쪽 선착장에서 뜬다는 안내가 있습니다. 오래된 글은 아직 옛 선착장으로 적어 두었으니 표를 살 때 어디서 타는지 확인하세요.
섬 안에는 가게가 거의 없습니다. 물과 먹을 것을 들고 들어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혼저우 리조트
이쪽은 도선 안에 있는 시설입니다. 인공 해변과 물놀이장, 숙소가 있습니다. 배를 타지 않고 차로 들어갑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이쪽이 편합니다. 물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반대로 원래 모습의 섬을 보러 가신 것이라면 여기가 아닙니다. 이름만 같을 뿐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어느 쪽으로 갈지 정하는 법
등대와 숲을 보고 싶으면 배를 타는 쪽, 물놀이와 편한 시설을 원하면 리조트 쪽입니다.
예약하실 때 배를 타는지만 확인하시면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배를 탄다고 적혀 있으면 진짜 섬입니다.


15. 깟바섬으로 건너가기
하이퐁에서 깟바섬으로 가는 방법이 두 가지입니다. 배를 타거나 케이블카를 탑니다.
| 배 | 케이블카 | |
|---|---|---|
| 걸리는 시간 | 30분 안팎 | 15분 안쪽 |
| 다니는 때 |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 낮에만, 하루 6번 |
| 쉬는 날 | 없습니다 | 화요일 |
| 차와 오토바이 | 실을 수 있습니다 | 실을 수 없습니다 |
배
시내에서 선착장까지 가서 배로 갈아탑니다. 하루 종일 다니고 자주 있어서 시각을 맞추려고 애쓸 일이 적습니다.
차와 오토바이를 실을 수 있습니다. 섬 안에서 오토바이를 쓸 생각이라면 이쪽입니다.
시내 선착장에서 바로 뜨는 고속선도 있습니다. 편수가 적어서 시각을 맞춰야 하지만 갈아타지 않아도 됩니다.
배로 건너는 순서
- 시내에서 선착장까지 차로 갑니다. 한 시간 안쪽입니다.
- 표를 사고 배에 탑니다. 차나 오토바이가 있으면 함께 싣습니다.
- 바다를 건너는 데 30분쯤 걸립니다.
- 내린 곳에서 깟바 타운까지 다시 차로 이동합니다.
케이블카
깟하이 케이블카지도가 바다를 건너 섬 북쪽 푸롱으로 갑니다. 15분이면 건너고 바다 위를 지나가기 때문에 경치가 좋습니다.
다니는 때가 정해져 있습니다. 오전 3번, 오후 3번입니다. 첫 편이 9시이고 마지막 편이 15시 30분입니다.
화요일에는 쉽니다. 이 요일에 가시면 케이블카를 타지 못하고 배로 건너야 합니다. 여행사 안내에 이 내용이 빠져 있는 경우가 많으니 직접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편도 70,000동입니다. 키가 1m가 안 되는 아이는 무료입니다.
어느 쪽이 나은가
짐이 많거나 차를 가져가시면 배입니다. 경치를 보고 싶고 시각이 맞으면 케이블카입니다.
케이블카로 건너면 섬 북쪽에 내립니다. 깟바 타운까지는 거기서 더 가야 하니 그 시간을 넣어서 계산하셔야 합니다.
섬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깟바섬 여행 가이드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16. 란하베이와 하롱베이로 나가는 배
하이퐁에서 바다로 나가는 배가 여럿 뜹니다. 바위섬 풍경을 보려면 하롱베이까지 가야 하는 줄 아는 분이 많은데 하이퐁 쪽 바다도 같은 풍경입니다.
란하베이
깟바섬 남쪽 바다를 란하베이라고 합니다. 하롱베이와 붙어 있고 바위섬이 늘어선 모습이 같습니다.
다른 점은 배의 수입니다. 하롱베이 쪽은 관광선이 많지만 란하베이는 훨씬 조용합니다. 같은 풍경을 보면서 사람이 적은 곳을 찾으신다면 이쪽입니다.
하이퐁에서 출발하는 당일 배가 있습니다. 아침에 떠나 저녁에 돌아옵니다. 배 위에서 점심을 주고 중간에 카약을 타거나 헤엄칠 시간을 줍니다.
하룻밤 자는 배도 있습니다. 당일 배보다 멀리 나가고 사람이 적은 자리에서 밤을 보냅니다.
하롱베이로 가는 배
하롱베이는 행정으로 옆 성에 속합니다. 하이퐁에서 가면 배를 타는 자리까지 차로 이동해야 합니다.
하룻밤 자는 배를 타실 생각이면 하롱베이 크루즈 고르는 법을 먼저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배마다 도는 곳과 자는 자리가 다릅니다.
바다에 나갈 때 드는 돈
배 삯과 별도로 바다에 들어가는 관람료가 있습니다. 시에서 정해 둔 돈이라 어느 배를 타든 냅니다.
당일 배는 대개 이 돈이 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약할 때 포함인지 아닌지 확인하시면 나중에 놀랄 일이 없습니다.
카약을 타거나 동굴에 들어가는 것도 따로 돈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마다 다르니 무엇이 들어 있는 표인지 보고 고르시면 됩니다.
17. 꼰선과 끼엡박, 하이퐁이 된 세계유산
합병으로 하이퐁 안에 세계유산이 생겼습니다. 옛 하이즈엉 땅에 있던 절과 사당이 그대로 하이퐁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유산인가
유네스코가 옌뜨와 빈응이엠, 꼰선, 끼엡박을 하나로 묶어 세계유산에 올렸습니다. 베트남에서 아홉 번째 세계유산입니다.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곳을 하나로 묶은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이 유산은 하이퐁과 꽝닌, 박닌 세 곳에 걸쳐 있습니다.
그중 꼰선지도과 끼엡박지도이 지금의 하이퐁에 있습니다. 쩐 왕조 때 생긴 불교 종파와 관련된 곳이고, 왕이 왕위를 내놓고 산에 들어가 수행했다는 이야기가 바탕입니다.
꼰선과 끼엡박은 다른 곳입니다
꼰선은 산자락에 있는 절입니다. 소나무 숲이 넓게 퍼져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위쪽에 건물이 있습니다.
끼엡박은 사당입니다. 몽골군을 물리친 장수를 모시는 곳이고, 석조로 만든 큰 문이 앞에 서 있습니다.
두 곳이 서로 떨어져 있습니다. 같은 날 둘 다 보시려면 차를 하루 빌리는 편이 낫습니다.
가는 길
하이퐁 시내에서 서쪽으로 한참 갑니다. 차로 1시간 30분쯤 걸립니다.
기차를 타고 하이즈엉역에서 내려 차로 갈아타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오가는 길에 들르면 동선이 자연스럽습니다.
언제 가면 좋은가
음력으로 정해진 제사가 봄과 가을에 열립니다. 이때는 사람이 아주 많이 옵니다.
행사를 보러 가시는 것이 아니라면 이 시기를 피하시는 편이 조용합니다. 절과 사당 자체는 연중 열려 있고 숲이 넓어서 걷기에도 좋습니다.
18. 바익당장 유적
시내 북쪽 투이응우옌에 강가 유적이 있습니다. 베트남 역사에 여러 번 나오는 전투가 이 강에서 벌어졌습니다.
무엇을 보는 곳인가
바익당장지도은 강에 말뚝을 박아 배를 막았다는 전투를 기리는 곳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시대를 달리해 세 번 싸웠다고 전합니다.
강가에 사당과 석상이 늘어서 있습니다. 물 위에 세운 조형물도 있어서 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습니다.
넓게 꾸며 놓아서 걸어 다니기 좋습니다. 그늘이 적으니 한낮은 피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입장료를 받지 않습니다. 주차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이 몰리는 때는 다를 수 있으니 현장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가는 법
시내에서 차로 40분쯤입니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버스 가운데 이 근처까지 가는 편이 있어서, 짐이 가볍다면 버스로도 갈 수 있습니다.
깟바로 가는 길에서 멀지 않습니다. 섬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들르는 일정으로 묶는 사람이 많습니다.
주변에 식당이 많지 않습니다. 끼니를 여기서 해결할 생각이라면 미리 알아보고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19. 반다꾸아, 이 도시의 음식
하이퐁에 왔으면 반다꾸아를 먹습니다. 게로 낸 국물에 넓적한 갈색 면을 넣은 음식이고 이 도시에서 시작됐습니다.
어떤 음식인가
면이 특이합니다. 쌀로 만드는데 넓적하고 갈색입니다. 쌀국수처럼 가늘지 않고 씹는 맛이 있습니다.
국물은 민물게를 갈아서 냅니다. 게살이 뭉쳐서 떠 있고 토마토를 넣어 붉은빛이 납니다. 짜지 않고 담백합니다.
게 국물이라 비린 것을 걱정하시는 분이 있는데 민물게라 바다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담백해서 아침에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위에 올리는 것이 가게마다 다릅니다. 게살만 올리는 곳이 있고 소고기나 튀김을 함께 주는 곳이 있습니다. 채소는 따로 접시에 담아 줍니다.
어디서 먹나
오래된 집으로 바꾸지도가 있습니다. 시내 까우닷 거리에 본점이 있고 락짜이 거리에 분점이 있습니다.
대를 이어 하는 집이라 이 도시에서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열어서 언제 가도 먹을 수 있습니다.
골목 안 작은 집들도 맛있습니다. 간판이 없는 곳도 많은데 사람이 줄 서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대개 틀리지 않습니다.
가격이 낮습니다. 한 그릇에 몇만 동이면 먹고, 곁들이를 시켜도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같이 시키면 좋은 것
넴꾸아베를 함께 시킵니다. 게살을 넣어 네모나게 만 튀김입니다. 반다꾸아와 같이 파는 집이 많습니다.
하노이에서 먹는 넴과 모양이 다릅니다. 하이퐁 것은 네모나고 큼직합니다.
20. 반미까이와 그 밖의 먹거리
하이퐁에는 다른 도시에 없는 먹을 것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가격이 낮고 길에서 바로 삽니다.
반미까이
손가락만 한 작은 바게트에 매운 파테를 발라 주는 음식입니다. 하나가 아주 저렴해서 여러 개를 한 번에 먹습니다.
이름에 맵다는 뜻이 들어 있는데, 매운 정도는 가게마다 다릅니다. 고추 소스를 따로 주는 곳도 있습니다.
오래된 집으로 옹꾸옹지도이 있습니다. 항껜 거리에 있고 60년 넘게 한자리에서 하고 있습니다. 레러이 거리에 있는 바자도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가게마다 파테 맛이 다릅니다. 처음에는 하나만 먹어 보고 입에 맞으면 더 시키시면 됩니다.
조개와 소라
저녁에 조개를 파는 가게가 골목마다 엽니다. 종류를 골라 굽거나 볶아 달라고 하면 됩니다.
바닷가 도시라 가격이 낮습니다. 관광지에서 먹는 해산물과 가격이 다릅니다.
맥주와 함께 먹는 것이 이 도시의 저녁 풍경입니다. 길가에 낮은 의자를 놓고 앉는 가게가 많습니다.
카페
하이퐁은 커피를 많이 마시는 도시입니다. 오래된 카페가 골목마다 있고 아침 일찍부터 자리가 찹니다.
연유를 넣은 진한 커피가 기본입니다. 더운 날에는 얼음을 넣은 것을 시키시면 됩니다.
강변과 오페라하우스 주변에 자리가 좋은 카페가 많습니다. 걷다가 더우면 들어가 쉬시면 됩니다.

21. 하루나 이틀, 어떻게 짤까
하이퐁은 얼마나 묵느냐에 따라 보는 것이 달라집니다. 세 가지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 머무는 날 |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
| 하루 | 시내만. 아침 기차로 와서 저녁 기차로 돌아갑니다 |
| 이틀 | 첫날 시내, 둘째 날 도선이나 빈원더스 |
| 사흘~나흘 | 하이퐁에서 하루 자고 깟바섬으로 건너갑니다 |
하루만 있을 때
아침 기차로 들어와 저녁 기차로 나가는 일정이 가장 간단합니다. 하노이에서 첫차를 타면 8시 25분에 도착합니다.
오전에 시내를 걷고, 점심에 반다꾸아를 먹고, 오후에 박물관과 강변을 보면 하루가 찹니다. 저녁 기차를 타면 밤에 하노이로 돌아갑니다.
도선까지 넣으시려면 시내를 줄여야 합니다. 둘 다 하기에는 하루가 빠듯합니다.
이틀 있을 때
첫날 시내를 보고 둘째 날 도선이나 빈원더스로 나가는 방식이 편합니다. 시내에 묵으면 둘 다 차로 30분 안쪽입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둘째 날을 빈원더스로 잡는 편이 낫습니다. 하루를 다 쓸 만큼 넓습니다.
어른끼리라면 도선에서 혼저우섬까지 다녀오는 일정이 알찹니다. 배를 타고 나갔다 오면 반나절이 갑니다.
깟바까지 묶을 때
하이퐁에서 하루를 자고 다음 날 아침에 섬으로 건너가는 것이 낫습니다. 섬에서 다시 이틀이 필요하니 전체가 사흘에서 나흘이 됩니다.
깟비공항으로 들어오는 분이라면 이 일정이 특히 편합니다. 공항에서 시내가 가깝고 시내에서 선착장도 가깝습니다.
반대로 하노이에서 곧장 섬으로 가는 차를 타면 하이퐁을 지나치게 됩니다. 시내를 보고 싶으시면 기차나 리무진으로 하이퐁까지 먼저 오셔야 합니다.
세계유산까지 보실 때
꼰선과 끼엡박은 시내에서 멉니다. 하이퐁에 묵으면서 다녀오기보다 하노이와 하이퐁을 오가는 길에 들르는 편이 동선이 낫습니다.
차를 하루 빌려 두 곳을 묶고 하이퐁으로 들어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22. 알아두면 좋은 것
마지막으로 자잘하지만 알고 가면 편한 것들을 모았습니다.
주소 표기가 바뀌었습니다
합병으로 군이라는 단위가 없어졌습니다. 옛 안내문이나 오래된 블로그에 적힌 주소가 지금 쓰는 주소와 다를 수 있습니다.
지도 앱에 옛 주소를 넣어도 대개 찾아갑니다. 다만 새 이름으로 바뀐 곳과 옛 이름이 남아 있는 곳이 섞여 있다는 것만 알고 계시면 됩니다.
가게 주소를 검색해도 안 나오면 거리 이름만 넣어 보시면 찾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과 통신
현금을 쓸 일이 남부보다 많습니다. 시장과 작은 식당은 현금만 받는 곳이 있습니다.
카드는 호텔과 큰 식당에서 됩니다. 시내에 은행과 현금 인출기가 많아 돈을 뽑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유심이나 이심은 공항에서도 살 수 있고 미리 준비해 갈 수도 있습니다. 준비 방법은 베트남 이심 고르는 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말이 통하는 정도
관광도시가 아니라서 영어가 통하는 곳이 적습니다. 호텔 밖에서는 손짓과 번역 앱을 쓰게 됩니다.
메뉴판에 사진이 없는 집도 많습니다. 미리 음식 이름을 적어 두었다가 보여 주시면 편합니다.
대신 사람들이 외국인을 상대로 가격을 크게 올려 받는 일이 드뭅니다. 관광객이 적은 도시의 장점입니다.
다른 도시로 이어 가기
하이퐁에서 하노이로 돌아가는 길은 베트남 안에서 이동하는 법에 다른 구간과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하노이에 며칠 묵으실 계획이면 하노이 숙소 고르는 법이 도움이 됩니다. 북부 전체를 어떻게 도는지는 베트남 북부 여행 가이드에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바로 공항으로 나가시는 분은 노이바이 공항에서 시내로를 함께 보시면 됩니다.